야외 사진촬영 명소 서울 올림픽아파트
겨울이 오기 전 늦가을의 푸르름을 즐기고자 많은 분들께서 야외로 나가 사진촬영 명소를 찾고 계시는데요. 서울 도심 속에서 빈티지한 느낌을 그대로 담고 있는 스냅사진 촬영 명소에 대해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최근 MZ세대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레트로 컨셉 촬영에도 어울리는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아파트입니다.
그럼 촬영한 사진들과 함께 올림픽아파트 최신 정보 및 단지 내부에 대해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올림픽아파트 소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아파트는 1988년 한국에서 개최된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들과 외신기자들이 사용했습니다.
정식 명칭은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로 요즘에는 간편하게 올림픽아파트 또는 기자촌아파트로 불리고 있습니다.
저 또한 송파구에서 나고 자라 올림픽아파트에서 오랜 기간 살아왔고, 현재도 본가는 올림픽아파트이다 보니 자주 찾는 곳입니다.
총 122개 단지로 구성되어 메머드급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송파구의 랜드마크 아파트 느낌이 강했습니다.
다만, 그 이후 파크리오 아파트와 헬리오시티가 들어서면서 송파구 내 대단지 아파트로서 위상은 많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대지면적만 무려 16만 평에 이를 정도로 워낙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1,2,3단지로 구성 된 올림픽아파트를 도보로 이동하게 된다면 1-2시간 이상은 꼬박 걸릴 정도입니다.
전통적인 숲세권으로 연식이 오래된 나무들이 아파트 단지를 둘러싸고 있어,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 편에 속합니다.
아파트 단지 뒤편으로는 방이 습지와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화훼단지가 있어 더욱더 쾌적한 공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고향의 맛이 그리운 분들이라면 그린벨트 구역도 줌을 이용해 촬영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숲세권에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는 올림픽아파트는 서울 도심에서 사진촬영하기 좋은 명소 중 하나이며, 특히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1988년 준공한 아파트 단지기 때문에 레트로한 느낌의 사진을 촬영하고자 한다면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공간을 찾기 힘들다 이야기드릴 수 있습니다.
올림픽아파트는 건축가 우규승 님의 작품으로 1980년 당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전 외신 기자들에게 발전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부채꼴 방사형 구조로 건축된 아파트입니다.
지금도 이러한 공간 배치를 보여주고 있는 아파트는 서울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넉넉한 건물 배치를 통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장인이 심혈을 다한 예술작품 같은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번 올림픽아파트 재건축을 우규승 건축가님이 다시 한번 맡을 수 있다는 정보가 조금씩 들려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직접 올림픽아파트 단지를 시찰(?)하고 가셨다는 소문도 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만약 재건축이 시행된다면 저는 적극적으로 우규승 건축가님의 마지막 예술혼을 이 아파트 단지에 보여주셨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건축의 거장 우규승 님에 대한 프로필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하단 링크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올림픽아파트 찾아오는 방법 & 주차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아파트는 서울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강동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러 교통편이 맞닿는 잠실과는 차량을 이동 시 10분 정도로 접근성이 좋습니다.
송파구를 기준으로 볼 때 동쪽에 위치 해 있으며, 초유의 공사중단으로 인해 작년 많은 이슈를 일으켰던 강동구에 위치한 둔촌주공 아파트 단지와 가까운 편입니다.
올림픽아파트 2단지를 기준으로 도로 건너편에 올림픽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5호선과 9호선이 연결되어 있어 서울에서 오는 분들이라면 불편함 없이 찾아오실 수 있습니다.
하단에 다음지도를 첨부합니다. 올림픽아파트 방문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https://place.map.kakao.com/11194963?referrer=daumsearch_local
5호선 올림픽공원역 2번 출구에서 올라오면 올림픽공원 상가가 보입니다. 상가는 2,3단지와 가까이 위치해 있습니다.
차량을 가지고 오는 경우 과거에는 차단기가 없어 아파트 출입에 대한 제한이 거의 없었으나, 현재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어 외부에서 방문하는 분들은 불편할 수 있습니다.
사진촬영을 위해 차량을 타고 방문하는 경우 올림픽공원 상가에 주차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 지어진 아파트이기 때문에 별도의 주차타워 시설이 없고, 주차장 면적이 넓지 못합니다.
주차난에 허덕이는 아파트 입주민들을 위해서라도 단지 내 주차는 지양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상가를 이용하고 난 후 약 2시간 정도 무료 주차가 가능합니다.(최대 4시간 가능 / 무료주차 여부는 업체마다 다를 수 있음)
만약 상가를 이용하지 않으면서 촬영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 분들은 건너편 올림픽공원에 주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올림픽프라자상가는 30분 무료주차지만 초과 시 10분 당 1,000원으로 부담될 수 있습니다)
올림픽아파트 건너편에 위치한 올림픽공원의 경우 일 최대 주차비용이 2만 원이기 때문에 상가 내 주차하는 것보다 저렴할 수 있습니다.
- 올림픽공원 주차요금
소형 : 10분 당 600원 / 하루 최대 2만 원
올림픽아파트 레트로 빈티지 촬영하기
서두에 이야기드린 대로 올림픽아파트는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아주 오래된 아파트입니다. 1988년 24회 서울 올림픽이 지나고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입니다.
그만큼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만이 가지고 있는 레트로한 느낌이 살아있어, 최신 아파트와 달리 빈티지한 느낌을 살려 촬영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있습니다.
사람 사는 냄새는 나지 않는 콘크리트 정글 모습의 최신 아파트에서 느낄 수 없는 감성이 터져 나오는 공간이라고 이야기드릴 수 있습니다.
올림픽상가를 통해 진입하였다면, 정면을 바라보고(차도) 약 200미터 정도 걸어가면 스타벅스가 1층에 위치해 있는데 조금 더 걸어가면 오금2교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단지 내 한강까지 연결되는 감이천과 성내천이 졸졸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꼭 들려 촬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종종 천연기념물에 속하는 다양한 조류과 동물들이 쉬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군복무시절 전방에서나 볼 수 있는 희귀 동물이 정말 자주 찾아옵니다.
날개가 2m는 훌쩍 넘어 보이는 독수리로 착각할 수준의 조류들은 그 자태가 정말이지 아름답습니다. 올림픽아파트는 동물들에게도 살아가기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위적인 구조가 아닌 자연 스스로 만들어 놓은 듯 수풀이 울창한 산책로 또한 대단히 이국적으로 이곳에서 스냅사진을 남겨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디를 둘러보더라도 오래된 고목들이 많이 보이기 때문에 기존 집 앞에서 보던 나무 사이즈와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마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공원' 영화 속 고생대의 육지를 보는 웅장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나무를 한참 보고 나면 샤킬오닐, 하킴 올라주원, 하승진, 서장훈 선수가 땅꼬마로 보일 정도로 쭉 뻗은 나무들이 많습니다.
햇살이 가득한 낮 시간대 방문 해 셔터를 누르다 보면 자연이 주는 거대한 선물을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이다 보니 기존 원주민 분들은 대부분 연세가 많은 편입니다. 저희 부모님 또한 80대로 노인정이 단지 내 이곳저곳 있습니다.
이곳 또한 주변에 높은 건물보다는 단층 건물들이 많아 사진촬영 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느낌을 담아내기 좋습니다.
주변 나무들 중에서 습하고 그늘진 위치에 있는 고목의 경우 이끼가 푸르게 끼여있는데 이 또한 접사를 통해 촬영해 본다면 예술작품 같은 사진을 남겨볼 수 있습니다.
만약 DSLR카메라를 가지고 계신 경우라면 다양한 렌즈를 준비해 가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넓은 화각을 담을 수 있는 렌즈와 매크로 렌즈 두 가지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본가에 들렀다 날씨가 너무 좋아 급하게 촬영하다 보니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 갤럭시 플립5와 감성사진의 최고봉 아이폰6s로 촬영했습니다.
확실히 갤럭시 최신폰보다는 아이폰6s로 촬영했을 때 보다 따뜻한 느낌을 잘 표현해 주는 것 같습니다.
레트로, 빈티지 느낌의 사진촬영을 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중고나라, 당근마켓에서 저렴하게 구매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갬성에 죽고 사는 MZ세대 어린 친구들이라면 꼭 한번 올림픽아파트 단지 내 구조물을 활용해 인스타에 올릴 감성사진에 한번 도전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내 초, 중, 고교가 있어 학교 주변 거리를 담기에도 좋습니다. 학교 내부로는 들어가기 어렵지만 주변 환경을 담는 것은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넓은 공간에 빽빽하지 않게 들어선 다양한 건물들이 넓은 화각으로 담았을 때 자연스럽고 눈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레트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페인트가 벗겨진 여러 표식들을 셔터로 기록해 보기 바랍니다. 현재 살고 있는 동네에서 만나기 힘든 오래된 표식들은 감성에 메말라 있는 우리에게 따스함을 전달해 줄 것입니다.
단지가 넓기 때문에 1,2,3 단지 그리고 주변 건물들을 모두 소개드리지 못해 아쉬움은 있지만 아파트 어디에서도 다양한 감성을 느껴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촬영을 마친 후 독특한 구조의 건축방식을 사용한 올림픽프라자 상가에 앉아 가을의 운치를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상가 또한 레트로한 느낌을 담아내기 좋은 공간입니다.
가을 사진촬영 명소는?
세상은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 AI, 화성탐사부터 불과 20-30년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 이제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데요.
그렇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유일하게 서울 도심 속 1980년 대 감성을 가지고 있는 대단지 아파트가 바로 올림픽아파트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 큰 아파트 단지를 걸으며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 항상 높은 위치에서 저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주었고, 지금은 얼굴이 많이 늙었지만 개구쟁이였던 친구들을 만나게 해 준 소중한 올림픽아파트..
다행히 아직까지는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항상 나를 반겨주고 있어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저 또한 이번에 혼자서 아파트 단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평소 관심 없이 지나치던 공간을 사진으로 담아보니 감회가 새로웠네요.
사진촬영을 위해 멀리 떠나기 힘든 서울 지역 분들 중, 레트로한 느낌의 사진촬영 명소를 찾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한번 올림픽아파트 단지도 고려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세가 높은 원주민 분들이 많으니 아파트 단지 차량 이용 시 너무 과한 소음(단지 내 차량 주행 시 굉음, 클락션 X)은 지양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원주민 분들이 정말 연세가 높은 분들이 많습니다. 그 부분 꼭 생각해 주셔서 단지 내에서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행동 없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컨셉의 야외 사진촬영 하기 바랍니다.